김하성은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소감을 나누며, 팀 생활과 전용기 좌석 배치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연봉 순서에 따라 좌석 배치
유재석과 조세호가 “팀 전용기에서 어떻게 좌석이 배치되나요?”라고 묻자, 김하성은 “각 좌석마다 테이블이 있고, 앞쪽에는 코칭스태프가, 중간에는 연봉이 높은 선수들이, 뒷쪽에는 신인들이 앉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뒷쪽 좌석은 우등버스 좌석처럼 배치되어 있으며, 메이저리그에 갓 올라온 선수들이나 직원들이 주로 그곳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진출 초창기에는 이 뒷자리에 앉았다고 회상하며, “처음에는 저도 뒷자리에 탔어요. 그때는 맥주 같은 것을 들고 가서 선수들에게 나눠주곤 했죠”라며 당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연차에 따른 존중 문화
김하성은 미국과 한국의 스포츠 문화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나이에 따라 존중을 받지만, 미국은 경력에 따른 존중이 더 크다”며, 나이가 어려도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이 쌓이면 대단한 존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화 차이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연봉 높은 자리
현재 김하성은 연봉이 올라감에 따라 중간 좌석, 즉 연봉 높은 선수들이 앉는 자리로 옮겼다. 그는 “맨 앞좌석까지는 아니지만, 바로 뒤에 테이블석에 앉는다”고 말했다. 앞쪽 자리는 베테랑 선수들인 마차도, 보가츠, 타티스 같은 이들이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의 연봉에 대한 솔직한 생각
한편, 김하성은 자신의 연봉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한화 약 90억 원에 이르는 자신의 연봉에 대해 “처음엔 ‘이게 정말 내 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소 믿기지 않았던 심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곧이어 “스포츠 선수의 가치는 연봉으로 평가되기 마련이라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이며, 연봉이 주는 책임감과 긍정적인 마음을 전했다.
김하성의 이야기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그의 적응 과정과 성장, 그리고 팀 내에서의 위치 변화를 보여주며, 그의 진솔한 모습과 프로 선수로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