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DNA를 물려받은 가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24 시즌 개막전이 한국에서 열리며, LA 다저스의 스타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뛰어난 실력과 꾸준한 기록이 단순한 개인 노력만이 아니라, 가족 배경에서 비롯되었음을 아는 사람도 많다. 오타니는 1994년 7월, 사회인 야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배드민턴 선수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2남 1녀 중 막내로, 남다른 운동 신경과 신체적 조건을 부모에게서 물려받았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182cm, 어머니는 170cm의 키를 가지고 있으며, 오타니는 193cm라는 압도적인 신장을 자랑한다.
그의 형 류타는 일본 리그에서 야구 선수로 활동했고, 누나 유카는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 가족 전체가 스포츠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오타니가 자연스럽게 운동선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버지의 가르침: 승패보다 중요한 ‘즐거움’
오타니의 아버지인 오타니 도루는 젊은 시절 미쓰비시중공업 사회인 야구단에서 주전 투수로 활약했으나, 25세에 어깨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었다. 하지만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자신만의 지도 방식을 통해 자녀들에게 운동을 가르쳤다.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단순한 승패가 아니라 ‘운동의 즐거움’이었다. 운동을 하면서 기쁨을 느껴야 실력이 성장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부터 세 남매에게 야구를 가르쳤다. 오타니가 9세 때 리틀야구팀에 들어간 후에도, 아버지는 주말마다 함께 훈련하며 야구를 즐기는 법을 몸소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 부모 덕분에 오타니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형과 누나와 함께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운동을 즐길 줄 아는 선수로 자라났다.
결혼까지 이어진 ‘스포츠 가족’
오타니는 지난 2월 29일, 전격 결혼 소식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의 아내 또한 일본 여자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타니의 부모는 과거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이나 아나운서보다는 스포츠를 경험한 사람이 아들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배우자인 다나카 마미코는 18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농구 선수로, 학창 시절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밤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올 정도로 노력파 선수였다. 운동을 통한 도전과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오타니의 가치관과도 잘 맞는 배경이다.
운동선수 출신 부모, 형제, 그리고 배우자까지—오타니는 그야말로 스포츠 DNA를 타고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성공 이면에는 단순한 개인적 재능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운동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와 가족의 지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