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스퍼스 웹은 25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마이클 브리지의 보도를 인용하여,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간의 재계약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009년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FC서울 유스팀 출신으로, 이후 2010년부터 1군 경기에 합류해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 함께 뛰었다. 반 니스텔로이는 손흥민을 “슈퍼스타가 될 재능”이라며 그의 잠재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토트넘은 팀의 핵심 선수인 해리 케인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제시했으나, 케인은 2023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이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케인은 토트넘에서의 우승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재계약을 망설였고, 결국 팀을 떠났다.
케인과의 계약 협상에서 토트넘은 그에게 주급 40만 파운드(한화 약 6억 8천만 원), 연봉 약 2080만 파운드(한화 약 353억 원)라는 최고 대우를 제안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의 연봉으로, 케인이 이를 수락했다면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와 같은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으나, 케인은 이를 거절하고 다른 도전을 선택했다.
현재 손흥민의 재계약 상황은 케인 당시와 비슷하지만,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며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협상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며, 그 역시 케인처럼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토트넘이 당장 손흥민에게 우승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재계약을 위해 더 좋은 조건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2235만 원)로, 토트넘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은 은돔벨레의 주급 20만 파운드(한화 약 3억 3932만 원)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